어제 소녀시대 콘서트를 보고 내려왔다...
예전 그 추운날 입대할 때도 이보다는 긴장이 안됐는데 막상 공연장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왜 그리 긴장되던지...
평소 화면으로만 보던 소녀시대들을 실제 마주하며 본다는 사실에 너무 기대가 됐고 공연장 입장을 해보니
생각보다 무대가 가까워 만족스러웠지만 예전에 지어진 경기장이라 그런지 좌석이 너무 불편했다...
하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난 점점 떨리고 긴장이 되어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화면에 멤버들의 영상이 보이고 드디어 영상속 그 하얀 의상을 입고 등장...
드디어 소녀시대와 실제 첫 대면을 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소녀시대가 데뷔해서 가지는 첫 콘서트의 첫 곡은 <소원을 말해봐>...
뭐, 말이 필요있나 그냥 감동이다...
<소원을 말해봐>를 시작으로 연달아 세곡을 부르고 드디어 멤버들이 자기 소개를 한명씩 했다...
그리고 또 노래 시작...
티파니, 제시카, 서현이 불렀던 마비노기 주제곡 <It's Fantastic!>을 9명이 부르면서 무대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고 내가 최대한 가까이 볼 수 있는 근처까지 다가와서 멤버들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또 세곡을 부르고 잠시 쉬는 동안 멤버 개인별 영상이 나오고 하얀 드레스 입은 제시카와 온유 등장...
소원을말해봐 미니앨범에 있는 듀엣곡 <1년 後!> 부르는데 둘다 가창력 최고...
그나저나 제시카 정말 이쁘더라는...ㅡㅡ;
그리고 바로 티파니 솔로 무대를 가지고 펑크스타일 헤어와 섹시하게 배꼽티, 가죽 바지를 입은 태연 등장...
Pussycat Dolls의 리믹스 버전 <Hush Hush>를 부르는데 태연이에게 저런면이 있었다니 태연이 멋져...ㅎㅎ
그렇게 멤버 9명이 나와 노래 세곡정도 부르고 멤버별로 세명이 중간 중간 개인별로 나오는데 그동안 다른
멤버들은 다음 무대 의상도 갈아 입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멤버별로 솔로 무대를 갖는 듯 싶었다...
그런식으로 콘서트가 진행됐고 콘서트 내내 모든 곡들을 흥얼흥얼 따라 불렀다...
(모르는 곡이 없으니 더 재밌었다는...)
중간에 화면 영상에 제시카, 효연, 써니, 태연, 수영 주연의 콩쥐 팥쥐도 재미나게 보고...
또 멤버별로 솔로 무대를 갖는 시간...
또다시 등장한 제시카의 이번 컨셉은 바비걸...
바비걸 의상에 Aqua <Barbie Girl>을 부르는데 의상은 물론 노래도 귀엽게 잘 부르고 눈을 뗄 수가 없네...ㅡㅡ;
막내 무대는 피아노 전공답게 피아노를 치면서 등장... 역시 피아노 너무 잘쳐...ㅠㅠ;
그리고 멤버들이 들어가 쉬는 동안 다섯명의 여자 아이들 등장...
갑자기 공연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이...ㅡㅡ;
여기저기서 난리가 나고 노래를 다들 따라 부르는데 난 멍...
솔직히 노래도 처음 듣는 거였고 그 그룹도 첨 본 그룹이었는데 분위기로 봐서 SM그룹 f(x)인거 같다는
짐작만 했을뿐이었지만 나중에 보니 역시 소문으로만 듣던 그 f(x)였다는...ㅡ.ㅡ;
그리고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유리의 솔로 무대 시간...ㅠㅠ;
보라색인가? 트레이닝복 입고 힙합 스타일로 등장해서 춤 추는데 역시 춤짱 유리...흑~
그리고 갑자기 위 자켓을 벗어 버리는데 환호소리에 공연장 떠나가기 시작하고 하얀 탱크탑만 입고
몸매 드러내며 춤 추는데 와~ 쩔어...ㅠ0ㅠ;;;
유리야~ 내가 널 보기 위해 먼길 달려왔다...흑~
뒤이어 효연이도 솔로 무대 갖는데 효연이 춤도 역시 대단...
다음 무대는 소녀시대에서 춤 좀 춘다는 네명 윤아를 시작으로 수영, 유리, 효연 주황색 정비복 비슷한거 입고
한명씩 등장해서 추는데 유리는 아까 그 탱크탑 의상에 상의는 벗어서 허리에 묶었는데 역시 몸매 쩔어...ㅡㅡ
그렇게 네명이 멋진 춤을 선보인 후 다시 옷갈아 입고 다들 나와서 다시 만난 세계, 힘내, Gee 부르고...
공연 끝났다고 인사하고 들어가는데 여기 저기서 앵콜 목소리가...
(공연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는 했지만 이대로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점점 앵콜 목소리가 줄어들어 갈 무렵 청바지에 흰티 입은 멤버들 다시 등장 하면서 <냉면>부르기 시작...
무대에는 제시카, 효연, 윤아, 티파니, 수영이가 부르고 다른 멤버들 유리, 써니, 서현, 태연이는 2층 관람석
팬들을 위해 경호원들과 같이 지나가는데 유리가 내 앞을...ㅜ0ㅜ;
그리고 멤버들 다 같이 무대에 모여 노래 부르고 드디어 마지막 인사...
인사하면서 티파니 울고, 제시카 울고, 다들 눈물이...
멤버들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준비하면서 데뷔 했고 콘서트를 예전부터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잘 알기에
그들의 눈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소녀시대에게는 삼촌(?)팬이라 그냥 공연가서 얌전히 앉아서 멤버들 얼굴이나 보고 노래나 가끔 따라 불러야지
했는데 나도 모르게 공연보는 내내 절로 환호성이 나왔고 마지막 태연의 말 한마디에 나도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지금은~ <소녀시대>
(공연 보는 내내 그 바쁜 와중에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고 3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을 만큼 공연이 정말 최고였다... 이번 아시아 투어 정말 대박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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