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S.E.S. 데뷔 10주년이다...
S.E.S.를 알게 된 지난 10년 동안 태어나 처음으로 팬클럽이라는 곳도 가입해 봤었고,
인터넷 통신 문화가 발달하면서 인터넷 ID나 닉넴은 물론 온라인상 게임 캐릭터들까지도
온통 '유진'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오다 보니 이젠 유진이라는 이름이 내 이름보다 더 친숙하다...
S.E.S.를 알게 되면서 지난 10여 년간 S.E.S. 때문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대학시절 전공 수업 중에 자기 관심사에 대해 아무거나 자료를 준비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그 당시 S.E.S. 2집이 막 나온 시기라 홍보도 할 겸 S.E.S.에 대해 발표를 한번 했었는데 강의실 호응도
너무 좋았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까지도 좋아하셔서 S.E.S. 홍보만 좀 하려다 뜻하지(?) 않게
그 과목 A+를 받은 적도 있었다...
예전 군 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애인 사진이 걸려 있어야 할 내 관물대에 유진 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었고,
모든 군복, 속옷, 양말, 활동복, 활동화, 전투화, 전투모에도 내 이름 대신 유진이라고 써서 다녔기 때문에
내무실 뿐만 아니라 150명 정도 되는 중대에서도 S.E.S. '유진' 하면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고참 시절에는 TV에 S.E.S.만 나오면 시키지 않아도 막사에 짱박혀서 놀고 있는 나를 찾으려고
내무실 후임들이 막내들을 시켜 나를 찾아오라고 늘 시켰는데 나를 찾으러 다니는 내무실 후임들 보다
다른 내무실 후임들이 지나가다가 나를 보고 TV에 지금 S.E.S.가 나온다고 먼저 알려 주기도 했다...
그렇게 대학시절과 군 시절 등 20대 시절을 S.E.S.와 함께 보낸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는데,
지금은 해체돼서 S.E.S.라는 팀은 비록 사라졌지만 각자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수 활동과 함께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멤버들 모두가 앞으로도 늘 잘 됐으면 좋겠고
다음 달 10주년 행사 때 한자리에 모인 S.E.S.를 처음 볼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설레고 떨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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