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자면서 내일은 아침 1교시(09:10)에 시험이니까 일찍 일어나서
밥 먹구 학교 가야지 맘속으로 다짐을 하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을 자고 있는데 아침에 방에 있는 인터폰으로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야~! 밥먹게 1층으로 내려와라..."
잠든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아침인가? 생각을 하면서 잠결에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봤는데 헉~!!! 9시가 아닌가?? 순간 X됐다 생각하면서 머리 감구 옷만 입었는데
시간은 벌서 9시 5분..ㅡ,.ㅡ;
기숙사 방에서 나와 차 타고 밟구 달린다 해도 10분 안에는 못 갈 것 같았다...
근데 시험시간에 좀 늦게 들어가는 건 괜찮은데 시험이 컴퓨터실에서 보는
시험이라 늦게 가면 컴퓨터도 없거니와 몇 대 안되는 컴퓨터 중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컴퓨터에 앉는 건 기대도 할 수 없어 마음이 점점 불안했다...
난 방을 대충 정리하고 방문을 잠그면서 친구에게 괜찮은 자리로 하나
맡아 놓으라고 전화를 걸었다...
"야! 교수님 오셨지?? 컴터실 자리 있냐???"
그러자 들려온 친구 목소리...
"교수님? 나 아직 자취방인데??"
"엥? 야! 1교시 시험 아니었어???"
"1교시에서 2교시로 바꼈잖아...ㅡ.ㅡ;"
"헉~! 그랬나? 알았다...ㅡ,.ㅡa"
난 다시 방문을 열고 방에 들어와 머리를 말렸고 방도 깔끔하게 치워서 나왔다..ㅡ,.ㅡ;
그렇게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기숙사에 들어와 문을 열려고 키를 찾는데
옷이랑 가방을 아무리 찾아도 키가 안 보이는 것이다...ㅡㅡ;
키 한번 잃어버리고 다시 만들려면 일주일 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차 안까지 샅샅이
뒤졌는데도 찾지 못 해서 결국엔 포기하고 키를 만들러 행정실 가기 전 관리 아저씨한테
물어봤다...
"아저씨... 혹시 오늘 누가 키 주웠다고 안 갔다 줬어요???"
"몇 혼데?"
"넹... 1010호요..."
"그래? 그럼... 음료수 사가지고 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찾아다 줬으니까..."
난 당장 음료수를 사가지고 와서 아저씨에게 갔다 드렸더니
"오늘 돈 벌었네??"라는 소리를 듣고 키를 받아 올 수 있었다...ㅎㅎ
오늘 하루 조금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하루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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