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 전이지?....

수능을 끝내구 홀가분한 마음에 그 당시 늘 하던 '천리안'이라는 통신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천리안 메인 게시판에 한 그룹을 두고 열띤 토론(?)이 오고 갔다...

"오~! 쟤네들 이쁘던데...."
"머냐?....  얼굴 이쁜걸루 밀려고 나온 애들 아냐?...;"
"노래도 꽤 괜찮던데..."
"난 저런 애들 싫어....;"
"이러쿵...... 저러쿵........"

암튼 게시판을 보니까 그 당시 나온 어린 여성 그룹을 보고
이런 말, 저런 말이 오고 가고 있었다...

대충 상황 파악을 해보니, 나이 어린 이쁜 여자아이 세명이 이번에
새로 나왔는데 그거 가지고 괜찮다... 별루다... 이런저런 말들이
게시판을 뒤덮고 있던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난 그때도 TV를 거의 안 봤기 때문에
그 그룹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어떤 애들이기에 말들이 많은 거야...' 하는 궁금한 마음에
주말에 음악방송 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아서 자리도 안 뜨고
그 그룹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기다린 그 그룹들은 안 나오고
정말 맘에 안 드는 가수들만 줄줄이 나오길래

'혹시 걔네들도 노래 좋다던데 별루 아냐?...'  하는
그런 생각이 스치기 시작했다...

드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지막으로 그 그룹들이 나왔는데,

'음... 노래는 괜찮은데... 얼굴도 괜찮고... 오~! 춤도 귀엽고 좋은데...'

하지만, 첫 느낌은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그저 그렇네... 하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동생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 와서
훗날 엄청난 사건의 시작이 되는 그 그룹의 1집 테잎을 가지고 왔다가
깜박하고 놓고 가는 일이 일어났다...

(만약 그때 그 테잎을 놓고 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내 기억 속에서
 그 그룹은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그룹으로 영원히 남았을 것이다... )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늘 잠들기 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와 음악을 들으면서 잤는데
며칠 동안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그 테잎을 쳐다보지도, 듣지도 않고 있다가
어느 날, 마침 집에서 들을만한 테잎이 없길래 그냥 저거라도 듣자... 하는 생각에

책상 구석에 박혀있던 그 테잎을 꺼내 카세트에 넣고 방안에 불을 끈 다음 누워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무심코 그 테잎을 들었는데 헉~!!!!!!!!! 이럴 수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들이 부르는 노래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얼굴 예쁘고 귀여움으로 밀려고 나온 애들이라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어서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리 좋게는 바라보지 않았는데

어두운 방에 귀에서 들리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다들 노래도 너무 잘하고 한 곡, 한곡 전곡이 다 좋았을 뿐 아니라
특히, 바다의 노래 실력에 뿅~~~!! 가고 말았다...

결국 테잎 전곡을 다 듣고 다시 들으면서 겨우 잠을 잘 수 있었고,
그날 이후 그 테잎이 늘어질 때까지 계속 듣다가 나중에 CD까지
새로 구입하게 되었다...

그 음악을 듣고 나서부터는 그 그룹에 관련된 멤버 각자의
프로필... 사진... 스케줄... 등
이것저것들을 통신을 통해 매일같이 뒤지고 또 뒤지는 게 나의
하루 일과가 되었고 난생처음 '팬클럽'에도 가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나에게 충격을 준 그녀들은....

바로~~~~~

Sea.Eugene.S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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