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프로토스전은 거의 지지 않는 마재윤...

1년에 2~3경기만 프로토스에게 질 정도로 프로토스 극강이지만
그 상대가 다 김택용일 정도로 유일하게 김택용 앞에서만 작아지는 마재윤...

그동안 전적 거의 1승 9패로 김택용만 만나면 초라해지는 마재윤이 저번주 있었던
OSL 8강 첫경기에서 더블 넥서스 전략을 들고 나온 김택용을 상대로 상대 본진 앞에
전진 해처리를 하더니 발업보다 사업을 먼저한 히드라로 밀어부쳐 승리를 따냈는데
그 경기를 보면서 이제야 마재윤이 김택용을 이기고 살아나기 시작하나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8강 두번째 경기...
초반 상대 더블넥 전략을 상대로 미리 예상하고 준비해온 빌드를 잘 사용해 상대 멀티를 깨고
입구까지 거의 뚫을 때까지만 해도 마재윤이 드디어 김택용을 한번 누르고 4강에 올라가나
생각했지만 김택용의 믿을 수 없는 수비와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꾸준히 잡아내더니 커세어,
셔틀 리버를 바탕으로 상대 멀티를 하나 하나씩 견제 하는 김택용의 화려한 컨트롤에
결국, 마재윤이 역전패를 당했는데 해설자들도 그렇고 보는 사람 모두가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도 보통 프로토스로는 이기기 힘든 상태에서 김택용이 보여준 빠른 상황판단과
멀티가 어려운 상태에서 꾸준한 셔틀 견제 플레이로 시선을 끌면서 멀티를 하나 하나씩 먹어가더니
여기 저기 컨트롤을 동시에 하면서도 자기가 해야 할 플레이는 다하는 모습에 또한번 놀랐는데
여태본 김택용의 저그전 중 최고 게임이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올시즌 스타 최고의 게임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듯...

게임중 식신 엄재경 해설위원의 말...
"아~ 저건 사람이 하는 플레이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