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

from 일상생활~! 2007. 3.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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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라디오를 듣는데 문세 형님부터 선희 누님, 종신 형님까지...
사연 소개부터 음악 선곡까지 죄다 '하얀거탑' 이야기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하얀 거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늘 그렇듯이 속으로는
'MBC 라디오라 자기네 방송 홍보뿐이네...' 이런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하면서 여러 동호회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게시판을
보는데 역시나 온통 하얀거탑 이야기뿐...

'도대체 무슨 드라마길래 온통 '하얀거탑' 이야기뿐이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일단, 하얀거탑을 구해서 보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하얀거탑을 한 번도 못 본 이유는
하얀거탑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했던 '대조영'을 전부터 봐왔었고,
특히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이 나오는 프리미어리그가 동시간대에 방송되면
축구를 보느라 하얀거탑을 한 번도 볼 기회가 없었다...

암튼 이런 연유로 늦게나마 하얀거탑을 구해서 보게 되었는데
보는 내내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첫 회부터 새벽에 내내 눈물 흘리며 본 마지막 회까지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을 만큼 빠져드는 스토리 전개에 너무 놀랐고,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할 만큼
연출,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 병원을 완벽 재연한 세트,
그리고 젤 중요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가히 최고였다...

특히, 장준혁 과장을 맡은 '김명민'은 김명민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정말 최고의 연기를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장준혁' 과장 역할을 영화 '국경의 남쪽'으로 배우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안판석 감독이 차승원을 캐스팅하려고 했고
이선균이 연기했던 '최도영' 역할을 김명민으로 캐스팅하려고 했다가
둘 다 바쁘다는 이유로 출연 고사를 하자 장준혁 역할을 다시
김명민에게 부탁했는데 마침 극중과 같은 외과의사 역할로
영화를 찍다가 장준혁이라는 배역이 너무 맘에 들어서 겹치기
출연을 안 하는 김명민이 초반에 영화를 찍으면서 드라마를 찍었다고 하니    
어찌 보면 최고의 드라마가 되려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것 같고,
차승원도 잘 했겠지만, 김명민이 장준혁 과장 역할에 더 잘 어울려서
드라마가 한층 더 재밌고 탄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의 90% 가까이를 세트장에서 살다시피 찍었는데
병원을 통째로 들었다 놓았을 만큼 진짜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완벽 재연한 수술실과 병원 복도 그리고 와인바, 집, 법원 등
거대한 세트장 시설에 정말 다시 한번 놀랄 뿐이다...

암튼, 아직도 하얀거탑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장준혁 그를 잊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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